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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 생기부학개론 제1강
경북대학교 수의예과 황지윤 마스터
등록일 2025-05-01 | 조회 1954

안녕하세요! 경북대 수의예과 25학번 황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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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2025 입결이 공개되었죠! (수시전형 등급: 국, 영, 수, 사, 과, 한국사 평균)

저는 70% 컷과 85% 컷 사이의 성적으로(성적순으로 8등인 듯), 경기도 소재 일반고에서 학생부종합 일반학생전형에 최초합했습니다.
학교가 갓반고라서 가능한 얘기 아니냐! 고 물으신다면 그렇지 않습니다… 내신 나눠먹기가 심해서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내신이 낮을 뿐인, 서울대는 매년 2~4명 정도 가는 평반고입니다.

그런 학교에서 어떻게 합격했느냐 묻는다면
  1. 낮은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생기부
  2. 높은 최저
  3. 성적보다 세특을 보는 학교 공략 (a.k.a. 입결 확인)

이 삼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랄까요. 저도 놀랍긴 합니다 ㅎ.ㅎ


2, 3번은 학교마다, 학과마다 매년 달라지는 항목이기 때문에 저는 1번 생기부에 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생기부 방향성 잡는 방법과 주제 선정 방법을 다룰 텐데요. 제가 사용한 전략 위주로 다뤄 볼게용



1. 색다른 소재 찾기

첫째는 남들이 잘 쓰지 않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는 것입니다. 자유 주제 발표 기회가 주어졌을 때, 항상 몇 명은 같은 소재에 비슷한 주제로 발표를 합니다. 그리고 그게 생기부에 그대로 들어가겠죠? 수많은 생기부를 읽으시는 입사관님, 교수님은 이렇게 반복되는 ‘세특 단골 주제‘에 지치셨을 겁니다. 그 사이에서, 흔치 않은 소재를 보게 되면 자연히 눈길이 더 갈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기생충’을 주된 소재로 3년 생기부를 만들었는데요. 아무래도 기생충이 인기 있는 소재는 아니다 보니 관련 주제를 세특에 넣는 것만으로도 입사관님들과 교수님들의 눈길을 끌 수 있었을 겁니다.


1-1) 소재가 정해져 있다면, 주제라도 색다르게 하기

Q. 저희 학교는 따로 보고서를 안 받아서 수행평가로만 세특을 채워야 하는데요? 수행평가 소재도 다 정해져 있어요.

A. 이런 경우는 분명 ‘색다름’을 보여주기에는 제한적인 환경입니다. 하지만 같은 소재에서도 각양각색의 주제가 나올 수 있는 법이죠? 소재가 정해져 있다면 관점을 색다르게 하면 됩니다.


말은 거창하게 ‘색다른 관점‘이라고 했지만, 사실 이것도 별거 없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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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제가 학생부 상담을 하면서 보냈던 메시지인데요! 제 동아리 세특 예시처럼, 조금이라도 자기 진로 관련된 꼬투리를 잡아서 풀어나가는 방법이 있고요.


진로 연계 없이 소재 자체를 탐구하되,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관점에서 (말 그대로 관점을 비틀어서) 탐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교과 개념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든가, 어떤 현상/물질에 대해 교과서에 소개된 응용 분야와는 전혀 다른 응용 분야를 조사해 본다든가 하는 식으로요. 단, 응용 분야를 조사한다고 하면 이런 곳에 쓰인다더라~ 수준에서 끝나선 안 되고 그 이유를 원리와 함께 탐구해야겠죠.


1-2) 발명

색다름을 추구하는 이러한 관점에서 ‘발명‘은 매우 좋은 주제입니다. 소재야 비슷할지 몰라도, 주제만큼은 절대 기존에 없었을 테니까요!

“발명은 아무나 하나요?”라고 물으신다면, 네, 그렇습니다. 정말 사소한 문제점 하나에서도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어요. 평소에도 ‘어떤 문제점을 개선해서 발명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발명 과정에서는 선행 연구를 참고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학생분들은 그동안 발명 및 연구 경험이 없으셨을 텐데요. 이 경우 고등학교 수준에서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해야 하는 것인지 가이드라인이 서지 않아 막막하실 겁니다. 이때 참고하면 좋은 것이 ‘대회 수상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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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www.science.go.kr) 누리집의 ‘행사‘ 탭에 들어가면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전국과학전람회‘ 페이지가 있습니다. 발명품경진대회 수상작 중 중고등학생의 발명품을 살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관심 있는 분야의 수상작 중 흥미로운 것을 모두 살펴본 뒤에 발명을 시작하곤 했습니다. 선행 연구 조사는 후에 ‘기존 발명품과의 차이점’ 어필에도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고요!

참고로 과학전람회는 발명은 아니고 연구 대회인데, 이쪽 수상작도 탐구 주제를 정할 때 참고하시면 좋을 거예요.


2. 사회적 문제 다루기

둘째는 사회적 약자, 감염병 등 최근 이슈가 되는 소재를 다루는 것입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산불, 유심 해킹 사건 등을 소재로 쓸 수 있겠죠.

요즘 대입에서 인성을 중요시하는데, 탐구 활동에서 인성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사회 공헌‘ 메타를 가져가는 것입니다. 사회적 문제를 다룰 때 해당 활동이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그 의의에 중점을 두고 탐구를 진행하면 좋습니다.


3. 책 읽기

셋째는 독서입니다. 독서는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대입 반영 항목에서 독서 활동이 빠졌으니 세특에 녹여내야 한다는 말, 많이들 들어 보셨을 겁니다. 이 말이 맞아요. 당장 서울대 학종 자료집에서부터 독서를 강조하고 있고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간과하고 계신 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독서’를 했다는 것에서 세특 내용이 끝나면 안 돼요.

제 친척분 중에 교육청에서 수시 컨설턴트로 일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 분이 제 생기부를 보고 하시는 말씀이 ‘독서와 탐구 주제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독서의 중요성‘만 듣고 책을 세특에 넣긴 넣는데, 탐구 주제와 책이 그렇게까지 관련성이 크지 않은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더라고요.


탐구 동기 → 독서(비문학의 경우 목적 확실히 할 것) → 독서를 통해 알게 된 정보 관련 추가 탐구 → 결론 및 소감

이 구조가 가장 이상적인 것 같아요. 비문학을 읽었다면 무엇을 알아보기 위해 그 책을 읽었는지, 또는 어떤 경로로 책을 알게 되었는지 함께 적어 주면 좋겠죠?


한편, 책을 얼마나 많이 넣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질문도 심심찮게 보이는데요. 정해진 건 없습니다. 전 3년간 23권을 넣었어요 ㅎㅎ 세특에 넣은 것치곤 꽤 많죠…?

문제는 면접입니다. 면접장에 가서 책 내용을 물어봤는데 대답을 못 하면 말짱 도루묵이잖아요. 그러니 본인이 면접 준비할 때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넣으시면 됩니다. 저는 의도치 않게 면접이 모두 사라졌어서 다행이었긴 한데


4. 특정 분야에 너무 치우치지 않기

마지막 팁입니다.

탐구 방향은

  1. 집착광공st: 아예 한쪽만 파서 생기부를 한 분야로 도배하기
  2. 찍먹st: 이것저것 해 보면서 다양성 보여주기
보통 이렇게 2가지로 나뉩니다. 둘 다 좋은 방향이에요!

하지만 저는 일반고에 재학했던 만큼, R&D처럼 전문적인 활동을 하기는 힘들었는데요. 전문적인 심화 탐구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완전 한쪽으로 전문성을 보여도 좋지만, 저처럼 여건이 되지 않는 경우라면 ‘융합형 인재의 면모를 보여주세요.
이과뿐 아니라 문과 활동도 꾸준히 진행했네? 어라, 사회 비판적 능력도 있는데 인문학적 소양도 뛰어나다고?
뭐 요런 인상을 주는 겁니다.

이과라면: 자율, 진로, 개세특, 언어·사회 과목

문과라면: 자율, 진로, 개세특, 수·과학 과목

에 반대 분야 활동을 한두 개씩 넣어 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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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학기말에 진행되는 자율교육과정 시간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해요. 어떤 활동이 진로와 관련이 없다는 게 항상 디메리트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 계열이 아닌 분야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좋게 평가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이때 다른 계열 활동을 독서와 연계해서 보여주면 더 좋겠죠.


0. 맺음말

오늘의 칼럼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번엔 그래서 세특을 어떻게 쓰는가! 를 알려드릴게요 언제 올진 모르겠긴 한데… 이것도 한 4달 미루고 썼거든요 그래도 고3 생기부 마감 시즌 전까진 써 보겠습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 남겨 주시고요! 그냥 가긴 심심하니까 ㅎㅎ 만우절에 찍은 벚꽃 사진 올리고 갑니당 다들 중간고사 치르느라 수고하셨어요!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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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부 #학종 #수시 #수의대 #메디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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